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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특히 우리엄마들도 외식하는거 무척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밥을 안해도 되고 (요즘처럼 더운날은 정말 '아빠'이고싶네요;;;;)
이쁘게 멋내고 이런거 말고
그냥 누가 해주는 밥, 누가 사주는 밥은 뭘 먹어도 맛있는 그런때가 있어요. ㅋㅋㅋ
아이가 한 두돌쯤 지나면 엄마들도 조금씩 마실나가고 싶고 요즘 여기저기 맛집이다 핫플레이스다 정보는 많은데
고만한 아이들 데리고 밥먹는게...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아까 먹은 그 음식은 대체 무슨 맛과 향을 갖었었는지 기억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사라지고
마치 살기위해 먹는냥, 저녁을 먹어야하니 점심을 먹는냥, 허겁지겁 밥을 먹고 도망치듯 레스토랑을 빠져 나왔던
그때 그 기억. 잊고싶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처음 외식을 하러갈때 우리엄마들만 긴장하는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아주 많이 긴장합니다.
엄마가 가르쳐주었던 몇가지 good manners들을 써먹을 절호의 찬스이긴하나 집에서 쓰던 식기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많고 둥둥둥둥 음악도 나옽테고. 어쩜 아이들은 불안함을 더 개구진 모습으로 표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우리가 염려되는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겠죠?
다른사람들의 인상을 찌뿌리게하는 여러가지들 ;
물이나 음료 엎지르기, 포크 계속 떨어뜨리기, 시끄럽게 떠들기, 다른 테이블로 가기, 울며 소리지르기, 뛰거나 걸어다니기 등등
제가 지금 이 글을쓰면서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걸보니 저도 그들에게 (여자2호 & 남자2호) 당했던 일들이
마치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나봅니다. 풉!
일단,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몇가지보다 오늘은 아이들과 같이 외식을 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팁을 소개해드리려고해요.
요즘 NO KIDS ZONE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요 관련글을 읽을때마다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 한켠이 아주 쓰리기도 합니다.
과연 아이들을 못들어오게 하는게 최선인가 싶기도 하고요.
Anyway!!
자, 그림을 그려봐요. 22개월 아가와 함께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가기로 합니다.
이제 사람 좀 되었다 생각해서 밖에 나가 식사를 할건데 오늘이 두둥~ 처음 외식하는 날입니다.
식사할 장소를 정합니다. 엄마과 아이 둘다 만족시킬수있는 메뉴나 장소여야하기에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않습니다. 그쵸?
Tip 1. 꼬마손님들을 받을 준비가 된 레스토랑인가 체크하기
노키즈존이 요즘 부쩍 늘고 노키존이 아니더라도 꼬마손님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 요즘입니다.
이럴때는 엄마의 센스가 필요하죠.
꼬마손님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레스토랑은 어떻게 알수있을까요?
키즈메뉴가 따로 있는지,
아이용의자가 충분히 준비되어있는지,
아이들용 식기가 준비되어있는지 정도 파악하시면 됩니다.
Tip 2. 케주얼한 장소로 정하기
더더군다나 처음 나가는 오늘같은 경우에는 장소를 케주얼한 곳으로 선택해보세요.
너무 조용하거나 격식을 차려야하는 곳이라면 엄마가 더 힘들수도 있어요.
간단히 먹고나올수있는 단품으로 시키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아이와 good dining manners 를 알려주세요.
- 다리위에 냅킨깔기
- 냅킨으로 입닦기
- 음식이 나오면 손으로 먹지 않기
- 음식을 갖다주면 "감사합니다" 이야기하기
정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어른흉내내는거 무지 좋아하는거 아시죠?^^
Tip 3. 조금 이른시간에 식사하기
아이에게 dining manners를 가르치고 싶으니 일단 아이의 컨디션부터 체크해보세요.
낮잠을 자고 난 후 라던가, 수유한 후
아이가 기분이 좋을때와 외식이 이루어지는 타이밍이 맞으면
엄마도 훨씬 수월하게 가르칠 수 있어요.
그리고 시간을 정할 수 있다면 다른 손님들이 붐비지않는 시간을 선택해보세요.
저녁일경우 5시30분 정도 혹은 점심일경우 2시정도가 딱 좋은거 같아요.
눈치도 덜 보이고요.
tip 4. 흥미유발꾸러미 준비하기
아이들도 음식나오기 기다리기, 어른들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기 너무너무 지루해요.
이럴때 여러가지 흥미유발꾸러미를 준비해보세요.
- 색칠공부
- 작은 블럭
- 인형
- 퍼즐
- 스티커
tip 5. 외출전에 설명하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외출하기전에 지금 우리는 어디에 갈것이고
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굵직굵직한 것들을
미리 알려주세요.
tip 6. 훈육을 겁내지 말기
아이가 정말 신사적으로 단번에 매너를 잘 지키고 잘 기다릴거라는
어마무시한 착각을 버리셔야해요. 아이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거나 짜증내며 운다면 조용히 밖으로 (복도나 화장실) 데리고 나가
식사가 끝날때까지 지켜야할몇가지를 알려주세요.
아이의 행동을 다른 사람이 쳐다본다고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면 dining manners를 가르치기 점점 어려워집니다.
제 남자2호도 지금 이 부분 특훈중인데요 힘든부분입니다. 엄마의 인내와 참을 인 10000번 필요한 부분이에요.
tip 7.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친절히 대하기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할 부분입니다.
안보는듯 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엄마아빠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
음식을 가져다 주었거나 필요한 요구를 들어줬을경우 반드시 "감사합니다"를 이야기해주세요.
거기에 하나 덧붙여서 메니저나 셰프를 만났을경우 "음식이 아주 훌륭해요 잘 먹고갑니다" 이런식의
음식에 대한 코멘트도 잊지마세요.
또한 아이들이 있었던 주변자리를 잘 보고 어지러놓은 부분을 대충이라도 정리해놓고
자리를 뜨도록 해주세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적응력은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하고 자신감이 생길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행동과도 연결이 됩니다.
Dining Manners는 어린나이에 시작할수록 훨씬 효과적이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또한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때
부모들의 엑션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 부모가 어떻게 엑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제가 알려드리는 여러가지 매너들이 우리 엄마들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한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