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한창 강의를 할때 강의플랜을 짤때마다 한번도 빠지지않고 넣었던 강의주제중 하나가

바로 듣기, 경청입니다.

듣는것이 무지 쉬워보여도 제가 생각하기에 말하기보다도 어려운게 

바로 듣기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생각할때 '듣기'는 귀로 듣는다 생각하지만 

이 글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듣는다는

사실을 알수 있을겁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요. ^^


H라는 호텔에 윤과장이 있습니다. 그 과장님은 참 말수가 적어요.

그가 하는일은 호텔의 연회장과 객실을 다른 회사에 소개해서 계약을 맺는 일입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만나면 사실 더 많이 말을 하고 홍보하고 해야할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 직원을 유심히 본 적이 몇번 있었는데 (왜 유심히 보았냐면 그 과장님은 정말 말을 안합니다 ㅋㅋ)

그 과장님은 미팅 내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끊임없이 여러가지 반응 (고개 끄덕이기, 손뼉 마주치기, "아 그렇군요" 반응하기 등) 

들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실적으로 따지고 보면 그 과장님이 가장 실적면에서 우수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당시에는 정말 의아해했는데 이제는 알것같아요. 그가 활용한 방법을 좀 알아볼까요?


Tip 1. 눈은 상대방을 바라보면 들어요.


EYE CONTACT은 상대의 말을 듣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듣고 있다는 무언의 표시이기도 하고 

또 어쩌면 눈을 보고 말하면 거짓말을 하기가 어려워 진실된 말을 들을 확률도 높아요.

아이들과 이야기할때도 집안일을 하면서 혹은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을 하면서 듣지 말고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경청해주세요.


Tip 2. 몸을 움직여 반응해주세요.


적당한 바디랭귀지는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구나'라고 느끼기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다던지 손바닥을 마주친다던지 엄지척을 한다던지

여러가지 방법의 바디랭귀지가 있으니 상대방과 대화할때 활용해보면 좋겠습니다.

( 팔짱을 낀다던지 몸을 의자 뒤에 붙이는 바디랭귀지는 "지금 너의 의견에 반대야" "당신의 말을 듣고싶지 않다"의

뜻이기도 하니 조심하세요!! )


Tip 3. 입으로 맞장구를 쳐주세요.


대화를 할때 가장 신명나는 행동이 누군가 나의 이야기에

"어머 맞아맞아" 

"너도 그랬니?"  

"아아~ 그렇구나"

이러한 긍정의 맞장구를 쳐줄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더많은 이야기를 풀어낼수 있고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저도 예전에 강의할때 강의를 듣는 분들이 

"아아 맞아요" "어머 왠일이야~진짜 그래요" 이런 추임새를 넣어주면

저도 모르게 괜히 신이 나서 강의에 준비해온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낸 기억이 있답니다.


Parents Guide

가정에서도 부모님들과 함께 경청을 연습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전화매너에서도 수화기너머로 메시지를 전달했을때 그것을 얼마나 정확히 듣고 전달하는 

훈련을 하면 듣기의 연습이 같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것 말고도 예전에 우리 어릴때 종이컵을 실로 연결하여 전화기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문장 맞추기 게임을 해보세요.

실전화기가 은근 모든 신경을 다 동원해서 들어야하기때문에 아이들이 상대의 말을 

더 정확히 들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주 귀엽답니다.



제가 위에서 H호텔 윤과장님 이야기를 예로 들었는데 제가 너무 궁금해서 

비결을 한번 여쭤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분이 사투리를 너무 심하게 써서 

일부러 말을 많이 안한는거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 과장님께서 저에게 

"내가 이 호텔이 이렇다 저렇다 방이 좋다 나쁘다 

이걸 이 가격에 해주겠다 구지 이야기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그 대화중에 

그 회사가 원하는 객실, 그 회사가 원하는 가격, 그 회사가 

이 호텔을 사용하는 목적 이외에도 너무 많은 정보들을

내가 묻기전에 그쪽에서 고해성사하듯 다 줄줄이 이야기하죠

그럼 저는 그걸 잘 모아서 한번에 제안을 하면 그 회사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어쩌면 이렇게 딱딱 집어서 해주나 싶어 기분좋게 계약이 되는겁니다." 

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진심을 다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우리가 원하는 것 이상의 그 무언가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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