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제가 신세계백화점을 갈 일이 있어 방문하게되었는데

주차장에서 위로 올라가는 길에 문이 두개가 있었습니다.

즉 두번의 문을 통과해야만 백화점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거죠.


갑자기 또 무언의, 나만의 실험카메라가 시작됩니다.

사실은 찍지 않았지만 제 맘으로는 얼굴 모자이크 안한채 찍었단 사실 !


이제부터 제가 문을 먼저 열고 나가고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줍니다.

매너교육에서 예상하는 모범답안은

"감사합니다" 이 정도이겠죠. 정말 간단하고 아가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말이기도 한

그만큼 간단하고 많은 의미가 내포된 감.사.합.니.다

제가 일부러 왔다갔다하면서 8명에게 문을 잡아주었습니다.

몇명이 저에게 저 간단한 "감사합니다"를 했을까요?




제 얼굴 보이시죠? ㅋ

단 한명도 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지않았고

심지어 제가 문을 잡고 있는 사이에 몸만 쏙 빠져나온 사람들도 계셨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건 절 이상하게 보는 분들도 계셨어요.

멀리서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기다린것도 아니고

바로 뒤에 오는 사람에게 문 매너를 지킨건데

오히려 문을 잡아주는 제가 낯설었나봐요 -_-



실험2탄,

제가 누군가의 뒤로 걸어가봅니다.

(이쯤에서 혼자 참...이 아줌마 신세계가서 뭐하고 있나...싶으시죠? ㅋㅋ)


누군가 뒤에 오는 저에게 제발 문을 잡아주기를 바라며...

제 앞에 정확히 11명이 지나갔고

이번에는 몇명이 저를 위해,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었을까요?

제 표정이 또 답을 말해주고 있지요. 부르르 : (

단 한명도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준 사람이 없었고

심지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지 고개를 돌려 확인하는 사람들도 한두명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간단하고 지키지 쉽고 또한 당연히 해야할 매너중의 하나입니다.

내일 또다른 한주 (아! 지금 12:40 이니 이미 월요일이네요)가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문을 열때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고개를 돌려 확인하고 문 잡아주기를 해보세요.

그리고 누군가 나를 위해 문을 잡아주었다면 "고맙습니다." 감사인사도 잊지 말아요.

이상하게도 남을 위한 배려의 행동을 하면

가장 기쁘고 즐거운 사람은 배려를 받은 사람이 아니고

매너를 지킨 '나' 라는게 참 신기합니다.


월요일부터 매너를 지키면 일주일이 즐겁습니다!

오늘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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