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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여자2호가 어느날 저에게

"엄마, 오늘 학교에서 팔이 하나가 없는 5학년 오빠를 보았어요"

약간은 놀란듯 하이톤의 목소리로 하교하자마자 달려와 이야기를 꺼냈어요.


이때 제가 든 생각은

'아차! 내가 그것을 알려주지 않았구나' 와 '잘됐다 이때다!'

두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생활하는 곳 어느곳에서도 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만날수 있어요.

친구일수도 있고 어른일수도 있고요.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있지만, 앞을 보지 못한다거나 말을 할수없다거나

특정 증후군을 갖고 있어 외모가 우리와 다른 사람도 있을수 있지요.


우리가 그 친구들을 대할때의 매너처럼 중요한 매너가 또 있을까 싶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누구도 어떻게 대해야한다고 가르척 준적 또한 없는거 같아 아쉽죠.

저도 저의 딸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제가 고등학생때였는데 외국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러 들어갔는데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한 직원이 주문을 받아 깜짝놀란적이있어요.

(그때는 저도 어려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작은 실수를 내가 도와줘야하나?

흘린걸 주워줘야하나?

내가 대신 주문서에 작성해줘야할까?

다른 직원을 불러야하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던 기억에

우리 딸에게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려주기로 했어요.


가장중요한 tip은 일반인들과 동등하게 대해주세요.

머리속에 기억해놓고 반드시 생각하고 지켜야할 덕목입니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가장 원하는것이 일반 사람들과 다른시선으로 보는게

가장 불편하다고 해요. 또한 물어보거나 도움을 제안할 일이 있을경우에는

반드시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 당사자에게 물어봐주세요.



몸이 불편한 친구를 만났을때


1. 다른친구들과 똑같이 인사하기


2. 휠체어를 타고있거나 다른 장비를 갖고 있는 친구라면 그 친구가 충분이

이동할수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3. 휠체어를 동의없이 만지지 말고 "내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해" 혹은 "도와줄까?"라고 물은후

그 친구가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도와주기


4. 대화를 나눌때는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기


앞이 보이지 않는 친구를 만났을때


1. 내가 지금 너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말로 알려주기

(인사를 하거나 왔다고 이야기하기)


앞이 보이지 않으니 무척 불편하고 불안해 할수있어요.

특히 낯선장소에서는...

그러니 누군가 있거나 새로 누군가 왔다면

항상 알려주세요.


2. 자리를 비우게 되면 말해주기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우게 될때도 반드시

"나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

"나 잠깐 나갔다올게"

라고 그 공간안에 함께 있지 않음을 알려주세요.


3. 큰소리로 말하지 않기


앞이 보이지 않는 친구들은 매사 불안해할수있기때문에

특히 위험한 상황일때도 큰소리나 급한 어조로 말하기보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해주도록 해요.


4. 팔짱끼기


앞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걸어갈때는 팔짱끼는걸 제안해보아도 좋아요.

단, 먼저 그 친구에게 묻기!


"지금 좁은 복도를 지나갈건데 내 팔을 잡거나 팔짱을 껴도 좋아"



듣지 못하는 친구를 만났을때


1. 얼굴보고 이야기하기


이 친구들은 우리 목소리를 듣기 힘들기때문에

입모양을 보고 무슨 말인지 판단을 한다고 해요.

아이컨텍도 잊지 말고요.


2. 어깨 톡톡


만약 그 친구가 무언가 봐야하고 같이 해야할일이 있는데

들을수없으니 그친구의 관심이 필요할때는

어깨를 살짝 톡톡 !!


3. 손을 이용해 이야기하기


수화를 하지 못할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우리 손은 많은 표현을 할 수가 있어요.

방향을 표시하거나

숫자를 표하거나

좋다 나쁘다 이런표현까지 다 가능하죠.


4. 천천히 이야기하거나 종이에 써서 보여주기


입을 보면서 무슨 말인지 알수있기때문에

천천히 말하도록 해요. 조용한 곳에서 전달할 사항은 종이에 적어 알려주어도 괜찮아요.



Parents Guide


아이들이 몸이 불편한 친구나 어른들을 볼때 많이 당황해 할 수 있어요.

저는 아이들이 그렇게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아이들이니까요.

그런데 어느정도 크게 되서 판단이라는걸 하게 될때

부모님들이 알려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눈치없이 장애인앞에서

"엄마 저사람은 왜 휠체어를 타고있어?"

" 저 사람은 왜 지팡이를 갖고 걸어가?"

"저 사람은 왜 눈이 우리랑 달라?"

이보다 훨씬 더 아이들의 표현대로, 사실적으로 물어볼 수 있어요.

제가 실제로 본적이 있는데 어떤 어머니가 그런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한 대답이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너도 엄마 말 안듣고 혼자 뛰어다니다가 다치면 저렇게 돼"

그때 순간 제가 다 난처해지고 왠지 이 상황을 제가 해결해야할것같은

오지랖이 드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냥 저는 그 어머니도 어릴때부터 이런 매너교육을 받지 않아서 인거로 생각하기로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장애인들앞에서 무례하게 행동했을때는

반드시 그 자리에서 사과하고 아이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서

아이가 어떻게 하는게 바른 행동인지를 알려주면 됩니다.

어찌보면 아이에게 매너를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부모님은 앞에서 언급한 무매너 부모님이 되고싶으신가요?

아니면 앞으로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내 아이에게

소셜 매너를 알려주시고 싶으신가요?

이 또한 '감사'의 의미와 '틀림'과 '다름'의 의미도 알려줄수있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제가 감동받았던 동영상 하나 올릴게요.

이 영상을 보면서 저도 수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쳐보면 좋겠다 느꼈던 따뜻한 영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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