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초등학교 친구중에 전화를 아주 예쁘고 상냥하게 받는 친구가 있었어요.

어른들은 그 집에 전화하면 안좋았던 기분도 싹 사라진다고 하실만큼

그 친구에 대한 칭찬이 동네방네 소문이 날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0동 000호 사는 내 친구" 라고 하면 저의 부모님은

"아~ 그 전화이쁘게 받는아이 맞지?" 하셨어요.


요즘은 엄마아빠가 각각 개인핸드폰이 있어서 집에 걸려오는 전화도, 집 전화로 전화를 걸 일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전화를 받을때와 전화를 걸때의 매너는

집전화기뿐 아니라 핸드폰 매너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가 있겠죠.


Tip 1. 정확하고 당당한 목소리로 말하세요.

전화매너를 하면서 또하나 중요한걸 배울수 있는데 그게 바로 '듣기'입니다.

전화상으로 정확하고 바른 목소리로 이야기하지않으면 우리는 표정을 볼 수 없기때문에

때론 오해하기도 하고 잘못 전달 되기도 합니다.

웅얼거리지 않고 또박또박 이야기하세요.


"여보세요. 엄마 바꿔드릴까요?"

"지금 아빠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데 전하실 말씀 있으세요? 혹은 메모 남겨드릴까요?"

"실례지만 누구시라고 전할까요?"



Tip 2. 정확히 메모하세요.


메모훈련을 위해서 항상 전화기옆에 메모지를 둡니다.

아이들에게 일부러 전화해서 메모를 남기는 훈련을 시키는것 추천합니다.

얼마나 정확히 귀기울여 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겠죠.


Tip 3. 전화를 걸때의 매너도 잊지마세요.


친구에게나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 때의 매너도 잘 기억해두세요.

일단 전화를 걸면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도록 합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00친구 @@입니다.

00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친구가 있어서 바꿔준다고 했을때 :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전화 끊기

-친구가 없을때 : "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혹은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면  "제가 몇시쯤 다시 전화하면 00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 

"그럼 제가 그때 다시 전화할게요"  / "00에게 저한테 전화왔다고 전해주세요"

라고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간단하게 말하도록 합니다.


Tip 4. 너무 자세한 말은 하지 마세요.


가족중 누군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일때 

구지 상황설명을 정확히 할 필요도 없고 하지 않도록 합니다.

우리 장난꾸러기들은 순수하여서 

"지금 엄마 화장실에서 응가중이어서 전화 못받아용~"

"아빠는 지금 게임중이라서 바빠서 전화 못받아용~"

심지어 가장 위험한 말은 

"지금 집에 저 혼자 있어서 아무도 전화못받아요"

입니다. 아이가 혼자 있다는것을 절대로 전화온 사람이 누구라도 말하지 않도록 알려주세요.



Parents Guide


아이들에게 일부러 전화를 해서 통화를 해보도록 하세요.

대부분 전화로 말을 할때는 우물우물대거나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라

자기가 원하는 부분만 말하고 그냥 확 끊어버리는 아이들이 많아요.

우리나라는 인사도 해야하고 말의 표현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박또박 정확하게 / 예의를 갖춰서 / 전화하는 사람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

전달사항을 정확히 남기기 위해 / 귀기울여 잘 듣는것만 잘 기억하시면 됩니다.


한가지 더, 집에서 아이들과 연습할경우

미소없이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00입니다" vs

미소를 띈 얼굴로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00입니다" 를 

전화를 통해 들어보게 하세요. 어떤 말투와 목소리가 더 기분좋게 들리는지 

아이들이 먼저 알아 차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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