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은 성인들은 물론 없을뿐더러 중고등학생들도 기본에다가 

초등학생이 되는 순간 아이들이 키즈폰이나 2G폰이다 하며 너도나도 '엄마의 족쇄' (라고 표현하기보다 

'엄마의 안전망' 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를 갖고 다니게 됩니다

핸드폰은 여러모로 좋은 점도 많아요.

멀리사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통화할 수 있고 화면상으로 얼굴도 볼수 있고,

맛있는 인기맛집이나 유명메뉴들도 고를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을 아무때나 주문할 수도 있고,

급한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고,

아이들의 소중한 모습도 그때그때 닮아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고,

좋은 점을 나열하는것도 끝이 없을 거 같아요.

핸드폰을 사용하는 매너만 모두 갖춘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인생템이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상황에 맞지않는 매너없는 행동들때문에 나쁜 시선으로 

이 세상의 신비한 물건이 욕을 먹기도 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들어보면 핸드폰때문에 뒷목을 잡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하여

흥미있게 들었던 적이 있어요.


작년에 제가 호주에 간적이 있었는데 호주는 정말 인터넷도 느리고 (한국사람인 저는 정말 답답해서 못하겠드라고요 ㅋ)

뭐든 천천히 느긋하고 여유있는 사람들이어서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좋은 곳이었는데

제가 그곳에서 정말 놀란게 있습니다. 

호주 사람들은 어느누구도 핸드폰을 보지않아요.

기차나 버스안에서도 밖의 풍경을 보거나 책을 보거나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공원에 앉아서도 그림을 그리거나 그냥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레스토랑에서도 우리들처럼 흔하게 음식사진을 찍는 사람도 없고

(사진 찍기전에 음식을 건들기만해도 미움과 야유를 듣는 우리와는 다르게 ㅋㅋㅋ)

핸드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 아이나 어른들과 먹으면서도 식사가 끝날때까지 핸드폰 보고 있는 아이들을

제가 있던 한달동안 단 한명도 보지 못했어요. 참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저멀리 엄마와 아들이 여행을 왔는지 나란히 앉아 각자 핸드폰으로

드라마를 시청하시면 각자 다른 웃음 코드로 모든 호주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던 분들은 바로

우리나라 분들이었어요 -_-

그냥 전 가볍게 우리나라 와이파이의 놀라움을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빠르니까 인터넷을 계속 하고 핸드폰을 손에 놓지 않는다고 제 나름 내린 결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핸드폰 매너를 

제 경험과 들었던 간접경험을 토대로 핸드폰 매너를 풀어나가 볼게요.


Tip 1. 핸드폰은 내것이다. 관리 잘하자!


우선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없는지, 전화를 받아야할 자리인지 그렇지 않은 자리인지

내 핸드폰이 아니 핸드폰을 쓰고 있는 내가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잘 사용하자.


Tip 2. 공공장소에서는 쉿! 비밀을 보장하세요.


너무 큰소리로 이야기하면 이 집안 저 집안 사정 다 알수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우린 궁금하지 않다.

작은 소리로 통화하고 그리 급하지 않은 일이라면 공공장소에서는 통화를 자제하자.

학교, 도서관, 학원, 극장, 교회, 성당 등 이런곳에서는 핸드폰을 끄도록 하자.

세상에 그리 급한일은 자주 없다.


Tip 3. 친구,가족 혹은 동료와 함께 있는 시간에 핸드폰에 집중하면 평생 외로워집니다.


지인들과 이야기하면서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못해

뭔가를 찾으면서 어디엔가 답변을 하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너. 무. 나 많다. 

'이럴거면 나오지 말지' 하는 생각까지 드는 사람도 있고.

급한 전화나 문자를 보내야 할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하도록 하자.

이 또한 기본적인 타인에 대한 존중 (respect)인걸 기억하세요.


이 그림 정말 익숙한 장면이지 않나요? 


Tip 4.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맨 끝으로 가세요.


뒤에 줄이 길게 늘어서있는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어서, 

혹은 인터넷에 이집의 인기 메뉴가 무언지 찾으면서 시간을 끌거라면

맨 뒤로가서 편하게 찾고 주문하세요.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납니다.



Parents Guide

아이들에게는 더욱 철저하고 자세하게 알려주도록 하세요.

저의 딸도 키즈폰이 있어요. 혼자 집앞 피아노 학원도 가고 어디 갈때마다 잊지않고 

목에 메주고 보내면 저도 마음이 편하고 위치추적도 되는지라 

단순히 엄마의 심리적 안정과 수명연장의 의미에서 사주었어요.

그런데 철저한 룰이 있습니다.

지금은 키즈폰이라 마음대로 전화를 걸 수도 없고 문자도 제가 지정해준 문장만 보낼 수 있어서

그나마 룰이 몇가지 안되지만 이제 정말 핸드폰이란걸 갖게 되면 지켜야할 룰이 늘어나겠죠.

다음에는 10대들을 위한 핸드폰매너를 좀더 자세하게 다룰까합니다.

10대에게 핸드폰이란 목숨과도 같은 자신의 분신일텐데요 ㅎㅎ

사용을 못하게 하기보다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있는 시간에 핸드폰을 보기보다

아이들과 눈을 한번 더 맞추고 이야기하는 소중한 순간들로 추억을 채워나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오늘 우리아이들과 눈 맞추고 마음속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 가져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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