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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10월입니다.
2016년도 3개월남았네요. 시간은 왜이리 빨리도 가는지요.
어제오늘 제 아이 부모님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빠지지않고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가
학교에대한 이야기, 왕따, 집단따돌림, 불량한 학생들 이야기등은 꼭 빠지지않고 나오는데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을 두고있는
어머니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때마다 옆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며 걱정이 앞서셨을거 같아요.
그런 걱정어린 표정을 볼때마다 저 또한 여자2호를 초등학교에 보내기전 같은 마음이었기에
십분 이해할 수가 있었지요.
제가 이 학교매너는 신학기가 다가오면 올려야지 하고 계획했었는데
남은 5달 동안 아이들한테 알려주시고 연습도 해보시라고 미리 올리려합니다.
일단 littlemanners를 몰래몰래라도 읽고 계셨던 부모님들이시라면
감히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더 어릴때 만났더라면 좋았겠지만 한달전과 반년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를것으로
보여지기에 꾸준히 교육하시고 연습시킨다면 마음이 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아이들로
학교 생활에 전혀 지장없이 다닐 수 있을겁니다.
이제 아주 기본적인 매너 (인사하기, 눈맞추고 말하기 등등) 들이 눈에 익고 귀에 익었다면
하루에 3분의 1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생활은 부모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의 아이들에게는
큰 도전의 마당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태도와 매너를 가진 아이들은 늘 자신감있고 매사에 적극이고 주변분위기를 밝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답니다.
교실안에서의 매너
교실안에서의 매너는 의외로 기본적인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 기본적인 것들로 교우관계가 성립되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보는 눈빛도 달라지고 아이들을 판단하기에도 아이들의 매너는 아주 중요하게 비추어집니다.
선생님들은 몇주 혹은 적어도 한달만 지나면 딱 파악하시는 모습에 정말 놀라웠던 경험이 있어요^^
- 선생님이나 친구가 이야기할때 잘 듣기 ( 경청은 기본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한다면 상대방의 말도 잘 들어주세요.)
- 대답잘하기 (대답을 잘 한다는 의미는 다른사람의 말을 듣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친구에게 배려하기 (배려하고 존중하는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티가 많이 난답니다)
- 자신의 주변을 잘 정리하기 (아이들이 가장 못하는것중에 하나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연습시켜 보세요)
- 예의바르게 말하기 (말투가 예쁜 아이와는 자꾸 이것저것 말하고 싶어집니다. 선생님에게 예쁨 받을 수 있는 방법!)
급식실에서의 매너
기본적인 테이블매너만 안다면 집, 식당뿐 아니라 학교안에서의 급식실에서도 '난 테이블매너를 배운 사람이다' 라고
팍팍 티낼 수 있어요.
- 차례차례 줄서기
- 뜨겁거나 국물이 있는 음식이 있을 수 있으니 장난치지 않기
- 입에 음식을 넣은채 말하지 않기
- 다 먹은 후 주변 정리하기
- 의자를 제자리에 넣기
의자넣기에 대한 에피소드가 하나 떠오르는데 의자를 제자리에 넣고 가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고 해요.
원래 집에서 집안일 잘 안하는 사람들이 밖에나가서 잘 안한다고 하잖아요.
여자2호는 급식실에서 오지랖넓게 다른 아이들이 다 빼놓고간 의자를 남아서 넣어서 선생님께 무지 칭찬을 받았다고 해요
집에서는 정말 책상의자가 사방팔방 돌아다니는데 말이죠 : (
학교 운동장 혹은 놀이터에서의 매너
아이들에게 소중한 쉬는시간, 점심먹고 남은 시간 그 짜투리 시간이 얼마나 아이들에겐 짧고도 소중한 시간인지 모릅니다.
심지어 여자2호는 놀이터에서 놀기위해 과감히 점심을 먹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학년들이 모이고 선생님들의 통제가 다소 허술할 수 있는 놀이터에서 가장많은 마찰이 있고
사고가 나는 곳입니다.
나의 쉬는시간 10분이 소중하면 친구의 10분 또한 너무나 금쪽같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 차례로 줄서기 / 순서 지키기
- 혼자놀고 있는 친구에게 같이 놀것을 권유해보기
- 놀이기구를 혼자 너무 오래 타지 않기 (이럴 때 참 곤란하고 어떻게 해야 잘 대처해 나가는건지 아이들은 알려주지 않으면 모릅니다.
제가 잘 쓰는 방법은 다른 아이들한테 섣불리 말하면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우리아이들 차례가 되었을때 "자 이제부터 그네는 한사람이 올라가면 20번만 왔다갔다하고 내리자" 라고 이야기하면 이제까지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주었어요 :-)
Parents Guide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엄마에게도 굉장한 스트레스와 준비과정이 필요한 코스 같아요.
아이가 '초등학교1학년' 이면 엄마도 '초등학교 학부모 1학년'이 되는데 우리도 처음부터 잘 할수는 없잖아요.
여러가지 자료들도 찾아보고 주변이야기도 들어보면서 조금씩 걱정을 덜어가면 좋을거 같아요.
이맘때쯤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초등학교가려면 뭐 준비해야해요?' '선행은 어디까지 해놔야되요?'
'우리애가 가서 왕따 당하면 어떻하죠?' 이런질문을 많이 듣는데 제가 준비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건
공부나 선행부분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보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유치원에서 10-15명이서 수업하던 아이들이 한반에 서른명이 넘는 아이들과 동시에 생활하는거 조차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다소 엄격한 규율과 학생다운 행동과 태도를 원하는 어른들의 시선에 아이들이 많이 힘들거에요.
실제로 초1에 아이들에게 틱이 제일 많이 오고 아이들의 반응도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신에 대한 마음의 여유가 아이들을 즐거운 학교생활로 이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큰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 littlemanners아이들의 작지만 거대한 행동들, 다른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들을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들이 반드시 아이들에게 알려줘야할 respect 대상에는
학교선생님만 있는게 아닙니다. 학교를 위해 애쓰시는 경비아저씨, 사서선생님, 스쿨버스선생님,
도우미선생님 그리고 급식실영양사 선생님까지 그분들에게도 예의바르고 공경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언급해주세요. 요즘 어른들의 직업에 따라 막대하는 나쁜 아이들이 너무 많다고해요.
이걸 대체 뭐라고 하고 가르치지 라며 힘들게 생각하지 마시고
집에서부터 경비아저씨나 아파트 청소하시는 분들께 아빠엄마가 먼저 공손히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는건 어떨까요?